pdf 파일로 교정볼 때 주의사항

교정은 역시 딸기밭이 제격

책 출판 과정에서 집필이 끝나면 가장 먼저 하는 공정이 편집디자인과 교정, 교열이다. 집필을 끝낸 원고의 레이아웃 과정을 조판(편집디자인)이라 한다. 관행적으로 우리는 이 조판 원고를 출력하여 보통 3교를 본다. 템플릿으로 출판하면 1교만으로도 교정을 끝낼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된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교정은 종이에 출력하여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저자와 편집자는 교정 지시 내용이 잘 보이도록 빨간색 펜으로 교정할 내용을 표기했다. 교정쇄를 돌려받아 보면 수정할 내용이 많아 교정쇄 전체가 빨갛게 되어 있기 일쑤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은 교정본 원고를 흔히 딸기밭이라고 불렀다. 딸기밭을 받아보면 미간이 찡그려진다. 교정 시작 전에 일단 담배도 하나 피우고 … 마인드콘트롤은 교정의 필수 기법이다.

pdf 파일 포맷이 나오고는 pdf 파일에 직접 수정 사항을 표기하여 교정을 보는 분들이 늘었다. pdf 파일은 다양한 색상으로 교정할 내용을 표기(마킹)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 교정쇄는 모아 놓고 보면 저자의 기호에 따라 색상이 노란색, 파란색 등 색깔이 다양해져 울긋불긋 과일가게인 경우가 많다. 학술지처럼 여러 저자의 글을 모은 책은 완전 총천연색인 경우도 더러 있다.

빨간색 외에 다른 색 마킹은 본문 내용과 식별이 잘 안된다. 이 경우 교정할 부분을 빼고 수정하는 실수가 종종 발생한다. 교정은 역시 딸기밭이 제격이다. 다음은 pdf 파일로 교정보는 ‘완전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교정 볼 때 주의사항

  • 교정 표기에 사용할 마커의 색상은 되도록 눈에 잘 띄는 색으로 표기한다. 빨간색 추천. 노란색, 하늘색 등은 잘 보이지 않는다.
  • 본문 글자에 색상이 있을 때, 그 색상과 유사한 색상은 피한다.
  • 마커는 되도록 단일 색상으로 표기하되 저자, 편집자가 동시에 교정을 볼 때는 각각 한가지씩 두개의 색상만을 사용하여 표기한다. 동일 색상 계통의 두가지 색상 사용 추천.

수정할 때 주의사항

  • 수정은 파일의 맨 뒤에서부터 시작할 것. 앞부터 수정하면 글자가 흘러 나중에 수정할 부분을 찾기 어려워 진다.(중요)
  • 수정이 끝난 부분은 pdf 파일의 교정 마킹을 하나씩 지운다. 나중에 교정을 빠트린 곳을 찾기 쉬워진다.
  • pdf 파일을 검토하여 빠진 부분이 있나 확인한다. 마킹을 지우면서 수정했는데 마킹이 남아 있으면 안된다.
  • 교정이 끝나고 pdf 파일을 닫을 때는 꼭, 변경 사항을 저장하지 말 것
  • pdf 원본 파일을 다시 열어 올바로 수정했나 다시 한 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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