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출판 과정에서 집필이 끝나면 가장 먼저 하는 공정이 편집디자인과 교정, 교열이다. 집필을 끝낸 원고를 책의 모양대로 레이아웃하는 과정을 조판(편집디자인)이라 한다. 관행적으로 우리는 이 조판 원고를 출력하여 보통 3교를 본다.
이 글을 먼저 읽으시는 분들은 논문 템플릿에 대한 아래의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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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을 보는 이유
결론적으로 컴퓨터로 집필하는 시대에 디자인된 조판(편집디자인) 원고로 3교를 보는 관행은 꼭 바뀌어야 할 ‘그냥 관행’일 뿐이다. 논문 템플릿으로 원고를 집필하면 교정이 줄어 시간은 물론이고 편집디자인 비용이 절감된다.
교정이란 오탈자를 수정하는 교정과 윤문하거나 내용을 수정하는 교열을 통틀어 교정이라 한다. 결국 글자와 문장(내용)을 수정하는 것이다. 교정을 보는 또 다른 이유는, 이것이 더 중요한 이유일 수 있겠지만, 컴퓨터 편집 이전의 인쇄 과정에서는 교정쇄를 보기 전엔 인쇄되는 책자의 조판된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교정쇄가 나와야 비로소 전체 책자의 모습을 검토하며 글과 도표, 이미지의 배치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템플릿 집필의 장점
템플릿(서식, Style)은 책의 서체와 서식, 판형, 여백까지 최종 인쇄될 책자와 동일하게 만들어 놓은 워드 파일이다. 저자가 템플릿으로 집필하면, 집필과 동시에 인쇄된 책의 모습대로 편집을 끝낼 수 있다.
게다가 워드는 저자들이 늘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라 사용법을 별도로 배울 필요가 없어 쉽고, 단축키 몇 개 만으로 편집을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 저자는 글에 맞춰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크기로 도(圖)와 표(表), 이미지를 배치할 수 있다. 그러면 편집디자인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면서 디자인할 수 있어 작업이 쉬워진다.
템플릿과 편집디자인 비용 절감
기존 교정 방법의 비능률성
기존의 교정 과정은 이렇다. 집필이 끝나면 우선 디자이너가 인쇄용 원고로 조판한다. 이 파일을 pdf로 출력하여 저자에게 넘기면 저자는 1) pdf 파일에 직접 교정본 뒤 디자이너에게 수정하도록 넘기거나 2) pdf 파일을 출력하여 종이에 교정을 본뒤 스캔, 혹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이 파일들을 디자이너에게 넘겨 수정 의뢰한다. 둘 다 워드에 직접 타이핑하여 수정하는 것보다 쉬운 작업이 아니고 과정도 번거롭다.
요즘은 컴퓨터로 집필하고, 편집디자이너도 컴퓨터로 조판한다. 글자와 문장을 수정하는 것이 교정이라면 저자들이 직접 본인이 쓴 워드 파일에서 직접 수정하는 것이 편할 텐데 힘들게 pdf 파일에 수정하고 그 교정지를 디자이너에게 수정하라고 넘길까?
컴퓨터 성능이 좋아지고 워드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이제는 워드가 전문 편집프로그램 못지않아졌다. 물론 벡터 그래픽 지원이 된다든가 하는 전문 편집프로그램의 기능엔 못 미치지만, 이젠 워드 프로그램의 숨은 기능들을 활용한다면 전문 편집프로그램 없이도 쉽게 책을 만들 수 있다.
최종 편집 과정은 필요
다만 학술지는 여러 저자들의 글을 묶은 것이다. 그렇기에 템플릿으로 집필하였다 하더라도 각 편집에는 저자의 개성이 묻어 있을 수밖에 없다. 출판 전엔 최종적으로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통일시켜 주어야 학술지 전체 모양의 일관성을 담보할 수 있다. 워드 편집이 익숙한 분이라면 이 과정은 직접 수행할 수 있다. 자신 없다면 이 과정만 전문가에게 의뢰하면 되겠다.
디자인 비용 절감(40%)
디자인이 필요한 책이라면 이 과정만 전문 디자이너에게 의뢰하면 된다. 디자이너 대다수가 책 만드는 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과정이 교정이다. 교정은 저자와 편집자가 의논하여 집필한 템플릿 파일에 쉽게 “직접 수정하고” 최종 모양 디자인만 전문가에 의뢰하면 된다. 디자이너의 작업이 줄어드니 편집디자인 비용은 당연히 절감된다. 디자이너는 자기가 좋아하는 디자인에만 전념할 수 있어 디자인의 질이 올라간다. 금상첨화다.
이렇게 하면 텍스트 수정하는 교정 작업은 필요 없어지고, 최종적인 편집디자인 교정만 1교로 끝내 교정 시간과 비용을 대폭절감할 수 있다. 페이퍼가 클라이언트와 테스트한 결과 무려 40%를 절감할 수 있었다.
주의
인쇄 사고 없이 책을 제대로 출판하려면 종이의 특성, 인쇄, 제본 등 인쇄에 관한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다행히 필요한 지식은 그리 많지 않다. 페이퍼는 누구든지 쉽게 책을 출판할 수 있도록 관련 지식을 꾸준히 올리도록 하겠다.
아래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 올린 템플릿을 내려받아 귀 연구단체에 맞는 판형, 서식으로 수정해서 사용하세요. 사용법은 내려받은 파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