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분야에 따라 연구자들은 세계의 다양한 언어들을 사용합니다. 이때 이러한 언어를 지원하는 서체(폰트, 글꼴)가 컴퓨터에 없으면 글자 대신 흔히 “배꼽, topu”라고 말하는 네모 표시(⊠)나 물음표(?)로 대체됩니다. 출판에서도 서체 문제는 인쇄 사고로 이어져 항상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서체로는 3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글꼴의 미려함은 개인적 취향의 문제일 수 있기에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한컴 함초롬(고딕, 명조)체
한컴 오피스프로그램 설치 시 자동으로 포함되며, 대표적 서체 회사인 윤디자인에서 한컴의 의뢰로 제작한 서체입니다. 정말 다양한 서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점으론 저작권 문제로 한컴 오피스 프로그램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서체가 한 폰트 파일에 포함되므로 파일 크기가 커서 메모리 사용이 많은 편입니다.
참고로 컴퓨터 사양이 낮은 경우, 사용하지 않으시는 폰트를 컴퓨터에서 삭제하시면 메모리를 절약할 수 있어 컴퓨터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코펍 월드 폰트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제작한 폰트로 다음과 같이 다양한 글꼴을 지원합니다. 출판은 물론 온라인, 광고를 포함하여 모든 경우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릭스폰트에서 만들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다양한 서체를 지원합니다. 단점으론 이 모든 서체가 한 폰트 꾸러미에 포함되어 있어서 파일의 크기가 큽니다.
현대한글 11,172자 / 옛한글 9,170자 / 영문 94자 / KS한자 4,888자 / 확장한자 1,390자 / KS심볼 986자 / 특수문자 150자 / 일본어 189자 / 라틴 확장 784자 / 키릴 문자 304자 / 아랍어 255자 / 히브리어 143자 / 산스크리트어 128자
다운로드: https://www.kopus.org/biz-electronic-font2/
본(NOTO) 서체
구글과 어도비사가 공동으로 만든 서체로 정말 다양한 언어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사용 범위에 제한이 없으며, 한글 서체는 산돌 커뮤니케이션에서 제작하였습니다. 서체 이름은 구글은 NOTO체, 어도비는 본체라고 서로 다르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아래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필요한 언어의 서체들만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어도비 폰트 사이트에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만 과정이 복잡해 추천하지 않습니다. Serif는 명조체이고, Sans는 고딕체입니다.
다운로드: https://fonts.google.com/noto
약물의 반각 지원 여부
위 세 서체 모두 반각 문자를 가변적으로 지원합니다. 서체에는 전각과 반각의 구분이 있으며, 약물의 경우 반각 문자를 지원하지 않으면 옆 글자와의 간격이 벌어져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연구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약물을 폰트로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약물을 전각으로 표시하는 휴먼서체의 겹낫표, 낫표, 따옴표 (『 』, 「 」, “ ”, ‘ ’)와 비교해 보시면 글자 간격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글꼴 모양새도 서로 비교해보세요.
네 가지 서체 모두 비교를 위하여, 장평 100%, 자간 0%, 굵기는 보통(medium)으로 설정하였습니다.